
거창사건추모공원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비극을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장소입니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의 실상을 널리 알리고,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한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에 위치한 이 추모공원은 단순한 역사관광지를 넘어, 지금 우리 사회가 기억하고 성찰해야 할 '공공의 교훈'을 담고 있는 장소입니다. 2026년 현재, 추모공원은 교육과 힐링, 역사 탐방을 모두 만족시키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경남 지역을 여행하는 이들이 반드시 방문해야 할 필수 역사 명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거창사건의 역사와 추모공원이 지닌 깊은 의미
거창사건은 1951년 2월 9일부터 11일까지, 한국전쟁의 한복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민간인 학살 사건입니다. 당시 국군 제11사단 소속 군인들이 거창군 신원면 일대에서 주민 719명을 빨치산과 내통했다는 이유로 강제 연행 후 집단 사살한 사건으로, 희생자 가운데는 수많은 여성, 어린이, 노인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특히 마을 단위로 주민들이 불에 타는 교회와 건물에 몰려 총살당하는 등 극단적인 폭력이 동원된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거창사건은 전쟁의 참상과 함께, 당시 군의 무분별한 대민 작전, 정권의 정보 왜곡, 그리고 국가의 폭력적 작동 방식이 결합된 대표적인 민간인 학살 사례로 꼽힙니다. 사건 이후 1960년 4·19 혁명 이후 일부 진상 규명이 시작되었으나, 군사정권의 등장으로 관련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진상조사는 수십 년간 중단됐습니다.
그런 가운데, 희생자 유족과 지역 시민사회의 꾸준한 노력으로 사건의 진상은 점차 드러났고, 2000년대 초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국가의 명백한 불법행위로 규정되면서 재조명이 이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와 거창군은 2004년부터 공식적인 추모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현재의 거창사건추모공원이 완공된 것입니다.
이곳은 단지 ‘과거를 박제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거창사건의 진실을 널리 알리고, 인권과 평화, 정의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역사교육과 치유의 공간입니다. 해마다 수천 명의 학생과 교사, 시민들이 방문해 추모와 반성을 넘은 ‘미래를 위한 성찰’을 경험하고 있으며, 국가 공공기관과 교육기관의 공식 연수지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거창사건추모공원의 존재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국가폭력’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회적 바로미터입니다. 그래서 이 공간은 단순한 지역명소가 아닌,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측정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거창사건추모공원 관람 안내: 위치, 동선, 운영정보 완벽 정리
거창사건추모공원은 경남 거창군 신원면 거창사건길 116번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경상남도의 북서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대전-통영 고속도로 거창 IC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 자가용을 이용한 방문이 가장 편리합니다. 공원 전체는 약 10만㎡의 부지 위에 다양한 전시, 교육, 추모 시설이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자, 학교 단체, 역사 동호회 등 다양한 성격의 관람객이 방문합니다.
✅ 운영 정보 (2026년 기준)
- 관람 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3~10월), 오후 5시까지 (11~2월)
- 입장료: 무료
- 휴관일: 매주 월요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주차장: 무료 운영 (버스 전용 구역 있음)
- 반려동물: 입장 제한 (안내견 제외)
✅ 주요 관람 동선
- 거창사건기록관: 전시관 내부에는 사건의 경과와 배경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료가 전시돼 있으며, 음성 안내 및 영상 해설도 제공됩니다.
- 위령탑과 추모의 숲: 희생자들을 기리는 위령탑과 함께, 숲길을 따라 조성된 조형물과 쉼터는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 평화의 광장 & 교육관: 청소년 인권교육, 평화포럼, 시민 강연 등이 열리는 공간으로, 평화의 종과 기념석이 상징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 산책로(추모길): 전체 순환길 약 1.2km,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 좋은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관람 팁
- 단체관람은 사전 예약 시 전문 해설사 동행 가능
- 기념품 판매소 운영은 비정기적 (관할 공공기관 협업)
- 장애인, 노약자 위한 경사로 및 전동휠체어 대여 가능
주변 연계 여행지 추천: 역사·자연·문화 함께 즐기기
거창사건추모공원은 경남 북부권 역사문화 코스의 중심지로, 인근 지역과의 연계 여행을 통해 더욱 의미 있는 일정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추모공원 관람 이후 함께 방문하기 좋은 명소들입니다.
1. 거창문화원과 근대 거리
거창읍 중심에 위치한 문화원은 근대 건축 양식을 간직한 건물들과 함께,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와 강연이 진행되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도보 투어가 가능하며, 시장 먹거리 투어와도 자연스럽게 연계됩니다.
2. 수승대와 위천계곡
수승대는 남명 조식 선생이 제자들과 학문을 나눈 유서 깊은 장소입니다. 이곳은 고풍스러운 정자와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져 휴식과 사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3. 거창고등학교 교정
소나무 숲길과 붉은 벽돌로 조성된 교정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주말 및 방학 기간에는 개방되며, 산책 코스로 조용히 걷기에 좋습니다. 드라마·영화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4. 전통시장 & 거창 로컬푸드
거창 전통시장은 지역 특산물과 향토 음식이 가득한 먹거리의 천국입니다. 거창 곶감, 수육, 손두부, 산채비빔밥은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시장형 청년푸드코트도 있어 현대적 감성도 갖췄습니다.
결론: 거창사건추모공원, 과거를 비추는 거울에서 미래를 여는 창으로
2026년을 살아가는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진실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장소는 여전히 소중합니다. 거창사건추모공원은 과거를 기록하기 위한 공간이자, 지금의 우리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장소입니다. 그 아픈 역사 속에서도 끝내 정의를 요구하고, 진실을 외쳤던 유족들의 목소리가 오늘의 민주주의를 가능케 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경남 지역을 여행하면서 단순한 볼거리보다 깊이 있는 여행, 그리고 진짜 ‘느낌’이 있는 장소를 원한다면, 거창사건추모공원을 반드시 포함해 보세요. 이곳은 침묵 속에서 말하고 있는 공간이며, 당신의 발걸음이 그 기억을 이어주는 중요한 행위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