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순천만 국가정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 정원 관광지로, 2013년 세계정원박람회를 통해 세계적인 조경 도시로 거듭난 곳입니다. 사계절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이 정원은 특히 겨울철 특유의 고요함과 감성적인 야경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정원을 단순히 보는 공간에서 느끼는 공간으로 변화시킨 순천만 국가정원의 진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세계정원박람회 개최지로서의 가치
순천만 국가정원이 단순한 지역 명소를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생태 정원으로 자리 잡게 된 계기는 바로 2013년 세계정원박람회 개최였습니다. 당시 박람회는 '정원에 살다'라는 주제로, 단지 꽃과 나무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일상 속 정원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국제적 행사로 기획되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순천시는 국내는 물론 세계 조경계에서도 주목받는 도시가 되었으며, 순천만 국가정원은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되며 상시 개방형 정원으로 발전했습니다.
세계 23개국 이상이 참여한 국제정원 구역은 각국의 문화적 정체성과 조경 철학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지금도 관람객들에게 인기 있는 테마 구역입니다. 예를 들어 독일 정원은 질서 정연한 수목 배치와 자연친화적인 조형물로 절제미를 보여주며, 태국 정원은 이국적인 열대식물과 조각상으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순천만 국가정원이 가진 국제정원 구역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한 전시가 아닌, 실제 조경 전문가들이 설계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정원은 계절마다 다양한 변화를 보이며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감상을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2023년에는 다시 한번 세계정원박람회가 개최되면서, 순천은 ‘정원도시’라는 브랜드를 굳건히 다졌습니다. 기존 정원 인프라에 더해 새로운 테마존과 생태 체험 공간이 조성되었고, 해외 참가국 수와 정원 디자인 수준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관광지 이상의 가치를 지닌 지속 가능한 생태 도시로서 순천이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세계정원박람회를 통해 순천만 국가정원은 생태·문화·관광이 융합된 글로벌 정원 도시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겨울 정원의 매력, 고요한 자연 속 휴식
많은 이들이 정원 여행은 꽃이 만개한 봄이나 초록이 풍성한 여름이 제철이라 생각하지만, 순천만 국가정원의 진가는 오히려 겨울에 더욱 도드라집니다. 잎이 진 나무들 사이로 드러나는 구조물과 조형물은 평소보다 그 형태가 더욱 선명히 드러나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밭은 황금빛 물결을 이루며 고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맑고 푸른 하늘과 맞닿는 겨울 정원의 풍경은 사진보다 직접 보았을 때 훨씬 더 큰 울림을 줍니다.
겨울철 순천만 국가정원의 특징 중 하나는 관람객이 많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산책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북적임 없이 자신만의 리듬으로 정원을 거닐며 자연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은 겨울 정원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정원 내 곳곳에는 쉼터와 작은 온실, 찻집 등이 마련되어 있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달랠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합니다.
또한 순천만 국가정원은 겨울을 맞아 특별 전시와 테마 이벤트를 열기도 합니다. 연말 시즌에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조형물과 포토존이 조성되며, 지역 작가들이 참여한 빛 조형 작품도 설치됩니다. 이와 함께 지역 특산물이나 따뜻한 음료를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연인들이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도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재해석된 순천만 국가정원은 ‘사계절형 생태 정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명소입니다.
야경 명소로 다시 태어나는 정원
낮의 정원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면, 밤의 정원은 인공과 자연이 만나 만들어내는 감성의 극치를 선사합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야간 조명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며, 야경 명소로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졌습니다. 주요 정원 구간마다 테마에 맞춘 조명이 설치되어 있고, 조형물과 수목, 물길에 반사된 빛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대표적인 야경 스폿은 ‘호수정원’과 ‘국제습지센터’ 인근입니다. 호수 주변 산책로에는 간접 조명이 설치되어 걸을 때 발밑이 은은하게 밝혀지며, 호수 표면에 반사되는 조명은 마치 수채화 같은 환상을 만들어냅니다. 국제정원 구역에서는 각 나라별 정원 콘셉트에 맞춘 조명이 테마별로 다양하게 연출되어, 여행지에서의 야간 산책이 특별한 경험이 되도록 합니다. 특히 일본 정원의 조명은 소박하고 절제된 분위기를 강조해 사색의 공간으로, 프랑스 정원은 대칭적인 구조와 밝은 조명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무드를 자아냅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정식 야경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해설 투어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순천시와 지역 예술인들이 협업해 만든 ‘빛의 길’ 전시는 가족 단위는 물론 사진작가, 커플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처럼 순천만 국가정원의 야경은 단순한 조명이 아닌, 자연과 조명의 조화를 통해 또 하나의 정원 예술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세계정원박람회를 통해 세계적 조경도시로 발돋움한 동시에, 겨울 정원의 고요함과 야경의 감성까지 더해 사계절 내내 새로운 매력을 제공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자연이 주는 고요한 아름다움과 함께 야경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분위기로, 누구나 힐링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정원에서의 사색과 밤의 산책이 주는 여운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바로 순천만 국가정원으로 떠나보세요.